변혁, 신당 이름 ‘새로운보수당’ 확정…하태경 “이기는 보수로 총선서 승리”

안철수계는 반발… “중도층 참여 막아” / 이정현 “순천 떠나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

‘변화와 혁신’(가칭)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변혁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당명 ‘새로운보수당’을 공개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2일 신당 이름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

하태경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창당준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신당 이름을 발표한 뒤 “‘새로운보수당’은 이기는 보수다. 올드 보수로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없다”며 “수권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860개의 당명 중에서 결정됐다.

유승민 변화와 혁신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하 위원장은 2대 주체와 3대 원칙을 뜻하는 ‘2+3’ 원칙을 제시하며 신당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2대 주체는 청년과 중도, 3대 원칙은 유승민 전 대표의 보수재건 3원칙에서 딴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보수 노선을 선명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이라는 수식어로 개혁적이면서도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보수’ 노선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름에 보수를 명시해서 중도층의 참여를 막아버렸다”며 “안철수계가 참여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변화와 혁신 창당준비위원장이 비전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하 위원장은 안철수계 의원들의 탈당과 합류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비례 의원들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존적 고민이 있다. 안철수 대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음만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화라는 새 목표에 도전한다”며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이창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