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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병력 1만4000명 중동 추가 파견 검토

입력 : 2019-12-05 20:14:32 수정 : 2019-12-05 2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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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협 대응… 분쟁 확대 우려도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1만4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미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 최대한 빨리 결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십 척의 군함과 다른 군사장비도 추가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계획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미국이 중동에 증파한 병력 수는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미국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6년 만의 미군 주둔을 승인하는 등 지난 5월 호르무즈해협 긴장이 증폭된 후에만 1만4000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에 새로 보냈다.

레베카 레버리치 국방부 대변인이 “국방부는 18년 이상 중동 분쟁에 휘말려온 후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주둔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해왔다”고 밝힌 점에 미뤄 이번 증파가 반영구적인 계획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해외 전쟁에서 발을 빼왔고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길 원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위협에 맞서야 할 필요성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미 관료들은 말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의 요청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대이란 억지력 확보 목적에서 추가 파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감안됐다.

이란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달 27일 아라비아해 북부 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미사일 부품을 적발해 압류했다.

또 미 정보·국방 당국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이란이 몰래 이라크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저장고를 만들었다”며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같은 미국의 동맹국은 물론 역내 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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