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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來 가장 더웠던 올 가을, 태풍도 최다

입력 : 2019-12-05 06:00:00 수정 : 2019-12-04 19: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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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 평균 15.4도… 태풍 16개 / 5일부터 한낮 영하권… 한파 확대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3일 오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자 119구조대와 경찰 등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올가을은 44년 만에 가장 덥고, 태풍은 115년 만에 가장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전국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역대 1위는 15.5도를 기록한 1975년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부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10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덥고 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되며 기온을 끌어올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례적인 확장도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다. 필리핀 동쪽해상이 29도 이상의 고온을 유지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전날 세계기상기구(WMO) 또한 올해 지구 전체 평균기온이 역대 2∼3번째로 높은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남쪽 즉, 태평양 북서쪽까지 넓게 뻗은 탓에 한반도에는 ‘태풍길’이 열렸다.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역대 가장 많은 세 개(링링, 타파, 미탁)의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태풍 발생 자체도 많았다. 올가을 태풍 발생 횟수는 평년(10.8개)보다 훨씬 많은 16개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북부지방에 있던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5일은 낮에도 영하에 머무는 곳이 많겠고 6일 오전은 수은주가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매서운 초겨울 한파가 예상된다. 5일 지역별 예상기온은 서울 영하 5∼영하 2도(최저∼최고), 수원 영하 5∼영하 1도, 대전 영하 3∼2도다. 6일 아침에는 서울과 대전, 안동의 최저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겠고, 춘천 영하 12도, 인천·전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6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원산지와 경기북부내륙, 강원내륙에 발령된 한파특보 지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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