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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대 1 경쟁에 도전하는 호텔 막내 요리사

입력 : 2019-11-12 09:52:48 수정 : 2019-11-12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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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기슭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막내 주방장이 630대 1의 경쟁에 도전한다. 호텔측은 입사 3년차인 장병덕 셰프가 12일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에서 열리는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선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 세계 하얏트 계열 호텔과 리조트에서 최고의 젊은 요리사를 선정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조리부의 막내 직원부터 부총주방장까지 누구나 경연에 참여할 수 있다. 12일 실시되는 아·태평양 지역 본선 우승자는 내년 3월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글로벌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마카오에서 열리는 하얏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요리사들의 경연 ‘더 굿 테이스트 시리즈’에 출전하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장병덕 셰프(오른쪽)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제공

하얏트 주방 경력 3년차인 장병덕 셰프는 호텔 콜드 키친과 322 소월로의 ‘텐카이’에서 근무하며 한식, 양식, 일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요리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회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여 아·태평양 지역 본선 참가권을 따냈다. 이날 열린 본선 역시 70여곳 이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하얏트 계열 호텔·리조트에서 참가한 630여명의 젊은 셰프와 1차로 경쟁을 벌여 총 8명만이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본선 출전권을 따낸 덕분이다. 장병덕 셰프와 실력을 겨룰 경쟁자는 하얏트 리젠시 톈진의 가빈 판 셰프, 하얏트 리젠시 교토의 다이치 콘도 셰프, 파크 하얏트 사이공의 응우옌 티 투르 린 셰프, 그랜드 하얏트 멜버른의 버논 레고 셰프, 하얏트 리젠시 지안의 애니 왕 셰프, 그랜드 하얏트 선전의 윌슨 수 셰프와 그랜드 하얏트 마닐라의 마크 자라고자 셰프.

 

최고급 호텔 요리사들의 경쟁답게 대회 방식도 특이하다. 사전에 재료를 공개하지 않아 대회에 참가한 셰프들은 이날 밤에야 블랙박스를 통해 본선을 위한 다섯 가지 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식재료 역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하얏트 호텔·리조트 식음부의 철학에 따라 모두 친환경 재료로만 엄선된다. 지난 한국의 지역 준결승에서 우승한 장병덕 셰프는 완도산 전복, 한우 안심, 백도, 기장산 건미역, 고구마를 이용해 한국의 대표적인 반찬 요리 오이냉국을 재해석한 콜드디시와 된장소스로 맛을 낸 한우 안심 핫디시를 선보여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얏트 호텔·리조트의 아시아·태평양 식음 운영전략 부사장 안드레아스 스탈더는 “하얏트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해온건 기업 문화가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도 젊고 유능한 하얏트 셰프들의 조리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셰프들이 각 문화에 따라 다채롭게 선보이는 요리들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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