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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부리백로, 수천㎞ 날아 대만·比 안착

입력 : 2019-11-11 20:58:27 수정 : 2019-11-11 2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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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고창서 시속 50여㎞로 / 정확한 이동경로·속도 첫 파악

천연기념물 제361호로 지정된 철새 노랑부리백로(사진) 두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수천㎞를 날아 대만과 필리핀에 각각 안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전남 영광군 칠산도에서 출생한 노랑부리백로 두 마리에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확인한 월동 이동 경로를 11일 공개했다. 개체 번호가 ‘nhc1902’인 노랑부리백로는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나 평균 시속 54㎞로 제주도 상공을 지난 뒤 1215㎞를 이동해 다음 날 대만 동북쪽 신베이(新北)시 해안 습지에 도착했다. 또 다른 노랑부리백로(개체 번호 nhc1904)는 지난달 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 시속 51㎞로 1477㎞를 날아 다음 날 대만 타이난(臺南)에 닿았다. 이어 지난 1일 1340㎞를 또다시 비행해 2일에 필리핀 산토토마스 강 하구에 이르렀다. 겨울이 되면 노랑부리백로가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동 경로와 속도가 파악되기는 처음이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에 2600∼3400마리만 생존했다고 알려져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몸길이는 약 55㎝이며, 온몸이 흰색이다. 국내에는 영광 칠산도와 옹진 신도가 노랑부리백로 번식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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