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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대선배’ 태진아 “봉이 김선달 같은 사기꾼 판치는 세상” [스타요술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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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9 16:00:00 수정 : 2019-11-09 10: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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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인기요? 말해 뭐합니까. 당연히 인기를 체감하고 있지요. 사실 이미자 선배님이나 저희 같은 기성 가수들은 변화가 많이 없어요. 하지만 젊은 가수들은 다릅니다. 행사가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트로트를 듣는 사람들도 젊어졌고요.”

 

지난 5일 서울 이태원의 사무실에서 만난 가수 태진아(66)는 트로트의 인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트로트 인기는 미스트롯의 영향이 컸다”며 “지금과 같은 인기가 오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트로트계 대선배 태진아가 지난 5일 서울 이태원의 사무실에서 [스타요술램프] 인터뷰 하고 있다. 서재민 기자

◆태진아 “봉이 김선달 같은 사기꾼 판치는 세상…유재석은 노력파 후천적 가수”

 

태진아는 46년 동안 가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로트계 대선배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전통 트로트, 세미트로트,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트로트 노래를 발표했다. 아이돌 가수 출신 강남, 래퍼 제시 등 후배들과 음악 작업도 거리낌 없이 함께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김종서의 ‘대답없는 너’도 불렀다.

 

그런 그가 지난달 27일 신보 ‘가수왕 태진아 히트곡 모음집’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신곡 ‘김선달’과 ‘날 두고 가지 마라’를 비롯해 기존 곡까지 모두 18곡이 포함됐다. ‘김선달’은 EDM을 접목한 트로트 곡으로, 태진아 특유의 도전 정신이 가득 담겨있다.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 천하의 사기꾼 김선달 / 현대판 봉이 김선달 아직도 여기저기 많이 있다네 / 현대판 봉이 김선달 김선달 따라 하다 새가 됐다네’라는 가사를 통해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판 사기꾼의 이야기도 노래한다.

 

태진아는 “주변에 보이스피싱 등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다양한 방식의 사기가 판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다 보니, 그런 세상을 풍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요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이라고 했다.

 

“EDM는 앞서 ‘진진자라’에서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못 써봤어요. 그래서 아들 이루에게 꼭 넣어달라고 했죠. 예전에 이경규가 ‘박명수가 하는 음악(EDM)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한 적 있어요. 그게 계기가 됐죠. 해보니까 나름 트로트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태진아는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MBC ‘놀면 뭐하니?’의 ‘뽕포유’ 편에 출연, 트로트 가수에 도전 중인 유재석에게 조언을 해줬다. 오는 14일에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MBN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보이스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보이스퀸’은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주부들이 한데 모여 트로트 경연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태진아는 “‘보이스퀸’에도 송가인 못지않은 보석이 많다”고 자신했다.

 

“어제(4일) 본선 2라운드 심사를 봤는데, 참가자 20명 정도는 지금 당장 음반을 내놓아도 될 정도로 대단한 실력자들입니다. 그들은 주부이기 이전에 가수입니다. TV에서 보지 못했고, 무대에 서지 못했을 뿐.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순간, 그 어떤 가수보다 뛰어났습니다.”

 

유재석에 대해서도 “진정한 노력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 실력이 좋아지는 모습이 유재석에게 보인다. 가수는 태어날 때부터 잘하는 선천적 가수와 노력하는 만큼 노래 실력이 좋아지는 후천적 가수가 있다. 전자는 이미자와 나훈아, 남진 선배님이고 후자는 내가 해당한다"고 자신을 낮춘 뒤 "우리 재석이도 후천적 가수다. ‘방송인’ 유재석 말고 ‘가수’ 유재석이란 이름 석 자가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자리가 조만간 생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스타요술램프] 소원 세 가지는?

 

태진아는 어떤 소원이든 이뤄주는 ‘요술램프’를 통해 세 가지 소원을 빌었다.

 

그는 “당연히 ○○의 ○○”라며 “내가 나이가 있으니 힘이 있을 때 ○○가 ○○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첫 번째 소원을 빌었다. 그는 “내 친구들은 다 ○○○○가 있다”며 “특히 송대관이 ○○ 사진으로 제일 많이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소원으로는 “○○이 모두 ○○하기를 바란다”며 “저 자신도 ○○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많이 걷는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기도를 할 때마다 비는 소원”이라며 “제발 ○○만 같아라. ○○만 같게 해달라고 한다”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 그는 “이제 욕심도 많이 없다”며 “저와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모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진아가 말했던 세 가지 소원은 유튜브 채널 [스타요술램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스타요술램프]는…

 

‘만약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램프가 있다면 스타들은 어떤 소원을 빌까?’

 

추억의 스타에게 ‘세 가지 소원’에 관해 물어보고 그 답변을 통해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스타들의 ‘웃픈’ 이야기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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