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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사과의 마음 전하는 손흥민… UCL 경기 앞서서 고메스에 '사과'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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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08 08:26:18 수정 : 2019-11-08 0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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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직후 손흥민(27·토트넘)은 일부 팬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다. 당시 경기에서 그는 안드레 고메스(26)에게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했고, 태클에 균형을 잃은 고메스가 불행하게도 앞서가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며 발목골절이라는 대형 부상을 당했다. 문제는 이에 앞서 손흥민과 고메스가 경기 중 격한 몸싸움을 볼였다는 것. 태클이 보복성일 수도 있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리버풀 지역 일부 언론도 이렇게 추측하기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이제는 이런 오해는 거의 사라졌다. 손흥민이 지속해서 고메스에게 진심을 전한 덕분이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고메스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한 채 괴로워하고,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한 이후 라커룸에서도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3일 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는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모니까지 펼쳤다. 한국인 유럽통산 최다골이기도 한 자신의 122번째 골을 득점한 뒤 기뻐하는 대신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포즈와 함께 고개를 숙여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여기에 이 경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직접 문자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떠나기에 앞서 고메스에게 문자를 보냈고, 답장이 왔다”면서 “고메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메스에게 ‘쾌유를 빈다. 너와 너의 가족, 동료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라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고메스도 수술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답장을 보냈다. 내용은 밝히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고메스는 곧 수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회복중이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퇴원해서 가족과 함께 있다”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다. 에버턴의 마르쿠 시우바 감독은 BBC 등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의무팀의 보고 등을 종합할 때 고메스가 이번 시즌에 다시 뛸 수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확한 복귀 날짜를 꼽기는 어렵고, 시즌 내 복귀를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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