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화와 만난 문학작품’ 세계 관객들 만난다

입력 : 2019-11-06 03:00:00 수정 : 2019-11-05 22:28: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8일부터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특별전 / 女작가 예술·삶 다룬 영화도 소개 / ‘밥 딜런’ 음악 다큐멘터리도 상영 / “영화제의 다보스 포럼 역할 할 것”
지난달 29일 강릉시청 시민사랑방에서 김한근 강릉시장(맨 왼쪽)을 비롯한 체육지도자 등이 ‘1인 1영화 보기 운동’을 통해 강릉국제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30개국 73편이 출품되며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상영한다.

강릉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의 첫 번째 키워드는 ‘영화 & 문학’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영화제는 문학작품을 영화화한 영화제에 맞게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상록수’, ‘안개’, ‘삼포 가는 길’, ‘장마’ 등 1960∼1970년대 한국 문예영화 특별전을 여는 특징을 갖는다.

또 여성 작가들의 예술과 삶을 영화로 구성한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를 마련하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음악가 밥 딜런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익스팬디드:딜러니스크’를 소개한다.

강릉영화제는 거장과 신예 감독이 조우하는 ‘마스터스 & 뉴커머즈’를 두 번째 키워드로 삼아 최인호 작가의 회고전과 201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등 7편을 선보인다.

재능 있는 신인 독립영화 감독의 영화를 선보이는 ‘아시드 칸’을 준비했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강릉국제영화제는 문향 강릉의 특성을 살려서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 조명하고, 전 세계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발굴해 소개하겠다”며 “강릉이 영화제의 다보스포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세계 최초의 여성 감독인 알리스 기 블라쉐 감독의 ‘마지막 잎새’를 강릉시립교향악단이 직접 연주한다.

강릉의 문화예술 공간인 고래책방에서는 국민 시인 정호승과 강릉 문인들이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은 영화 ‘시인 할매’의 이종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밖에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포럼, 김응수 감독의 특별전, 칸영화제를 통해 한국의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영화인 고 피에르 리시앙 추모행사 등이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27일 개봉하는 허인무 감독의 ‘감쪽같은 그녀’다. 폐막작은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린 음악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다. 조직위는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작가와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장편영화 제작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강릉 시민의 헌신과 희생, 자원봉사를 통해 성공시켰는데 올림픽 이후 강릉이라는 이름은 레거시로 남지 않고 덩그러니 경기장만 갖게 됐다”면서 “이번 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강릉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