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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자료 154점 빼곡히 담은 현대사 보물창고

입력 : 2019-10-23 02:00:00 수정 : 2019-10-22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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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평론가 김영모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만 부르자’ 펴내

국회도서관 퇴직 후 출판평론가로 활약하는 김영모(75)씨가 현대사 관련 여러 도서와 전단지, 사진 자료들을 통해 들여다본 우리 현대사의 이면사를 들여다보는 평설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만 부르자’(도서출판 광화)를 펴냈다.

 

한국 현대사에 커다란 변곡점을 그어 온 대내외적 정치·사회적 대형 사건 사고인 6·25를 비롯해 4·19, 5·16, 6·3, 시월유신, 5·18, 6·10 관련 희귀 자료들을 분석한 평설문(評說文) 모음집이다.

 

1950년대부터 2016년까지의 대한민국, 그 생생한 역사의 주요 현장을 관련 도서와 각종 희귀 문서, 사진자료 154점이 빼곡히 실려 있다.

 

저자는 평소 가장 관심을 두던 현대사 분야의 책과 문서 중 지금은 접하기 어렵고 중요한 것만을 골라 섬세한 손길로 하나하나 파내 재조립했다.

 

유려하면서고 힘 있는 필치로 써 내려간 문장과 소중한 사진 자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포인트 곳곳을 재직조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출판평론가 김영모의 평설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만 부르자: 도서와 문서로 보는 김영모의 현대사’ 표지.

책에는 ‘자유당 정권의 종말을 재촉한 3종의 정치 문건 ‘최인규(崔仁圭)·홍진기(洪璡基) 내부부 장관 훈시’와 이기붕의 ‘감사편지’ 그리고 ‘사퇴 고려 성명서’에 나타난 3·15사태 대처 방안에 관한 논조들’을 필두로 ‘찢긴 표지, 잘린 페이지―‘분지(糞地)’와 ‘오적(五賊)’ 필화사건의 전말’, ‘북핵 위협 시대의 안보 교과서―한미상호방위조약―이승만 대통령과 덜에스 미 국무부 장관 공동성명’, ‘촛불의 미학(美學)과 추학(醜學); 혁명의 도구로 전락한 추악한 모습의 촛불―보도사진들이 보여주는 촛불 광란의 여러 모습들’, ‘김태길의 회고록 ‘체험과 사색’과 차지철 경호실장의 ‘지휘서신 제3호’, ‘김신조의 자전 에세이 ‘나의 슬픈 역사를 말한다’가 보여주는 1.21사태와 124군부대의 비화ㅡ‘나의 슬픈 역사를 말한다’, ‘금세기 최대의 엑소더스 흥남 철수와 월남 탈출―구원의 탈출선(흥남 철수)과 절망의 탈출선(사이공)’ 등 24편이 실려 있다.

 

제목을 따 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그만 부르자!―껍데기들이 부르는 거짓 마음의 노래’에서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정치적 선전선동 목적의 혁명가 내지 저항가로 변질되어 버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진정한 5·18추념곡으로 참석자 모두가 입을 맞춰 한목소리로 제창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때만 되면 각지에서 떼 지어 몰려 내려와, 핏자국 선명하게 배인 금남로의 아스팔트 길 누비며 철 지난 원색의 운동권 노래 고성방가 하며 ‘대선표(大選票)’ 계산하는 대선주자들이나 FTA(한미자유무역협정) 결사반대 주의자들이나 ‘…행 버스’ 선동꾼들이 고공 무대에서 두 주먹 흔들어대며 불러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 맺힌 5·18 유가족과 민중항쟁 희생자들이 오열 속에 소리 죽여 흐느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는 가사와 곡조만 같을 뿐 가창(자)의 가창 의도와 포부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결코 추모곡으로 함께 부를 수 없겠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라고 나름의 주장을 편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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