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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 2019-10-17 06:00:00 수정 : 2019-10-17 0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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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에 NLCS 4연승 / 디비전시리즈 다저스 제압 이어 / 와일드카드로 내셔널리그 우승 / 불꽃 타격 과시한 켄드릭 MVP / 휴스턴, 양키스 꺾고 2승1패 앞서 / AL 챔피언십시리즈 유리한 고지 / 두팀간 승자, 23일부터 WS 격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16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 4차전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자 마운드로 뛰어나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환호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현 30개 메이저리그 구단 중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팀은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창단해 2005년부터 연고지를 바꾼 워싱턴 내셔널스와 1977년 빅리그에 뛰어든 시애틀 매리너스 단 둘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월드시리즈 무경험자는 하나로 줄었다. 워싱턴이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서게 된 것이다.

워싱턴은 16일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7-4로 꺾고 거침없는 4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워싱턴은 3연패로 몰린 세인트루이스를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여 1회 말에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벼랑 끝 경기에서 유독 강해 ‘가을 좀비’로 불리던 세인트루이스도 워싱턴의 기세만큼은 꺾을 수 없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2루타 4개, 4득점, 4타점을 기록한 하위 켄드릭(36)은 NLCS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제 미네소타 트윈스의 전신인 워싱턴 새네터스가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패했던 1933년 이래 86년 만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가을야구에 합류한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LA 다저스를 3승2패로 따돌리는 등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승승장구하며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5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으로 내셔널리그를 석권한 구단이 됐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도 샌프란시스코의 좋은 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가을 맥스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라는 확실한 선발 원투펀치에 패트릭 코빈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불펜이 약한 마운드의 약점을 제대로 보완했다. 여기에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 등 중심타자들의 위력이 여전하고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결승 만루포 등 이번 가을에만 9타점을 쓸어담은 베테랑 켄드릭까지 폭발한 타선이 살아 있는 것도 큰 꿈을 꾸게 한다. 또한 4차전으로 NLCS를 마쳐 23일 시작하는 월드시리즈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 것도 워싱턴에 유리한 부분이다.

한편 워싱턴의 상대를 결정하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는 휴스턴이 이날 원정으로 치른 뉴욕 양키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 게릿 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2승1패로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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