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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조국 사태, 무능한 진보도 부패할 수 있음을 보여줘”

입력 : 2019-10-16 11:47:01 수정 : 2019-10-16 11: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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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가 참여연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참여연대 전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회계사가 “박근혜 정권 탄핵이 부패한 보수가 무능했다는 걸 입증했다면 이번 일련의 조국 사태는 무능한 진보가 부패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이(조국) 사건이 상당히 부패한 측면을 내지는 비도덕적인 측면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 내에서, 지식인 내에서 상당히 이를 옹호하는 모습들, 적극적으로 지원 지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보수와 진보 차이가 뭔가 깊은 생각에 잠겼다”고도 했다. 

 

◆ 김경율 “진보분열이 아니라 진보진영의 몰락”

 

김 회계사는 1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참여연대로 대표되는 시민단체, 그리고 여러 지식인들의 여러 공간을 통한 의견들을 보면 이분들이 상당히 권력에 친화적인 태도, 그리고 지식인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비판적인 사고, 사실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것에 대해 상당히 무비판적인 태도를 보면서 이건 쉽지 않다(생각했다)”면서 “이건 분열이 아니라 진보진영의 몰락”이라고 꼬집었다. 

 

 

김 회계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시민사회에서 입네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XX들아. 권력 예비군, 어공(정당·선거캠프에서 일하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 XX들아. 더럽다, 지저분한 놈들아”라고 조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가 참여연대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는 이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참여연대 내에서 출신(인사)에 대해 입을 막고, 어떤 감시행위도 하지 않는 등 눈을 감고 넘어가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고 참여연대가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들을 묵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참여연대는 조 전 장관이 사법감시센터 소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곳이고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전·현직 청와대 정책실장은 모두 참여연대 출신이다.

 

◆ “참여연대 조국 사태에 대해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아”

 

김 회계사는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 펀드 관련하여 증거가 있는데도 의혹을 무마시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참여연대의 논평에 대해서도 “참여연대가 그 논평을 작성하면서 작성하기 전에 저에게 계속 전화를(걸어) 실제로 만나서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한 펀드에 대해서 계속 특정 부분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하더라”라면서 “권력형 범죄로의 확장 가능성이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한테 의견을 묻고 내가 말한 걸 나를 반박하는 문장 쓰는 게 가능한 거냐”라며 “저를 비롯한 몇 명을 제외하고 참여연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국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연관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쓰시앤티 최모 대표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9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어 “조국 교수에게 그리고 조국 교수 일가에게 도덕주의 프레임을 걸었다고 하는데 저는 조국이란 이름을 지워버리면 이 장관 후보자는 절대 인사청문회 못 통과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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