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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평소 우울증 앓아"… 갑작스런 비보에 누리꾼 "악플러 때문"

입력 : 2019-10-14 23:00:00 수정 : 2019-10-14 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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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출신 설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자택 내 유서 추정 메모 발견

 

걸그룹 에프엑스(f(x))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사진)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자택 내에서 심경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14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21분쯤 설리가 수정구 심곡동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설리의 매니저(24)로, “전날 저녁 6시30분쯤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더니 설리가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설리가 평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설리의 자택 내에서는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설리가 10월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본인의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고인이 된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명성을 얻었다.

 

2014년 악성댓글 및 루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다음해 8월 에프엑스에서 탈퇴하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다. 팀에선 탈퇴했지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는 계속 함께 일을 해왔다.

 

대표작으로는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이 있다.

 

올해 6월에는 싱글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솔로로도 활동하는 한편, JTBC2 예능 ‘악플의 밤’ MC로서 자신을 향한 악플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절친’인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했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악플러들이 결국 설리를 죽였다” “설리는 극단적 선택으로 악플러들에게 맞선 것” 등 악플러들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리는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는 등 팬들과 소통을 이어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많은 팬과 누리꾼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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