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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연천 멧돼지 총기 동원 모두 잡는다 [주먹구구 ASF 멧돼지 예찰]

입력 : 2019-10-13 18:09:13 수정 : 2019-10-13 2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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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뒷북 대책 발표 / 폐사체 나온 2곳 ‘위험지역’ 지정 / 철책에 트랩 설치·총기 사냥 허용 / 남양주 등 7개 시·군도 집중 포획 / 포획 보상금 10만원 지급도 추진
지난 12일 환경부가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발견된 1개체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4개체 중 3개체를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각각 1개체(모두 2개체)에서 ASF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민통선 내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정부가 주변 멧돼지를 전면 제거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는 철책을 두르고, 총기를 동원해 멧돼지를 모두 잡아들인다.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방부는 멧돼지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13일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긴급 대책의 핵심은 혹시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 보균 멧돼지가 다른 산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우선 철원·연천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들을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의 4개 관리지역으로 나눈다. 멧돼지 폐사체가 나온 철원·연천 일부 지역은 감염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은 다시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사냥지역으로 세분화했다. 감염위험지역에는 철책을 두른다. ‘위험 멧돼지’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험지역에는 포획 틀 10개와 포획트랩 120개를 설치한다. 그 주변인 집중사냥지역에서는 멧돼지의 이동 저지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총기를 사용해 포획한다.

경기 연천군 신서면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ASF가 발생한 곳과 인근 지역은 발생·완충 지역에 해당한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파주·연천과 강원도 철원은 발생지역, 고양·양주·포천·동두천·화천은 완충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포획트랩 수를 늘리되 멧돼지가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기 사용은 금한다.

 

그 아래 단계인 경계지역에서는 멧돼지 전면 제거를 목표로 14일부터 집중 포획에 돌입한다. 남양주·가평·춘천·양구·인제·고성·의정부가 경계지역에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일제 포획주간을 운영하고, 포획 보상금을 마리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민간엽사와 군 저격요원이 민통선 일대 멧돼지를 일정한 조건에서 사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멧돼지 제거와 함께 접경 지역에서 멧돼지 예찰과 방역도 더욱 강화한다. 산림청 열상용 드론도 투입해 민통선 지역 감염 멧돼지를 찾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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