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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SK이노베이션 압수수색…“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혐의 확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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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17 14:35:20 수정 : 2019-09-17 14: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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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혐의를 놓고 LG화학과 국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4월 양사의 배터리 분쟁이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쯤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과 대전 대덕기술원에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혐의에 대해 고소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소가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며 “범죄 혐의를 특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양사가 국내외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사를 하다 보면 어느 쪽에서 뭐가 나올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나면 압수물을 분석해 고소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 4월 LG화학은 배터리 제조 관련 인력 76명 유출에 따른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후 6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및 채무부존재(영업비밀 침해 없다) 확인 청구 소송 제기했다.

 

9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다시 LG화학, LG화학 미시간법인, LG전자를 미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하며 분쟁이 악화일로다. LG화학도 조만간 SK이노베이션을 특허침해 혐의로 맞고소할 것을 언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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