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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25살, 새로운 음악 시도해야 할 나이”

입력 : 2019-09-16 15:19:48 수정 : 2019-09-16 15: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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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은 풋풋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은 대학을 갓 졸업해 취업을 준비하고, 저도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야 할 나이 같았죠. 세상을 반만 알아도 괜찮다고, 지금은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빛이 나는 순간일 거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만들었어요.”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오른쪽), 우지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25살이 된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 보컬 안지영은 지난 10일 발매한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스무살이던 2014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로 이름을 알린 뒤 ‘우주를 줄게’ ‘여행’ ‘나만, 봄’ 등을 통해 ‘음원강자’ 타이틀을 얻었다. 특히 듣기 편한 통기타 연주 위주의 멜로디에 감미로운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슷한 음악 스타일이 반복된다며 ‘자기복제’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그들의 음악은 확연히 달라졌다. 기존의 어쿠스틱 팝에서 탈피해 록과 힙합,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가미하는 등 음악적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 앳된 소녀같았던 이들의 옷차림도 세련되고 성숙해졌다. 내내 금발을 유지하던 안지영은 민트색으로 과감하게 머리색을 바꿨다. 

 

변화를 꾀한 이유에 대해 볼빨간사춘기는 “새로운 시도는 자기복제란 말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에 맞춰 곡을 만들었을 뿐”이라며 “심경 변화라기보다는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지영은 “팬들은 다들 당황을 하더라. ‘이게 볼빨간사춘기 음악이라고?’하며 놀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앨범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음악적 행보를 정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기타와 서브보컬을 맡고 있는 우지윤은 앨범 제목 ‘투 파이브’에는 25살이란 의미 외에도 자신들의 음악적 변화를 담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장, 다섯가지 이야기’라는 뜻으로, 볼빨간사춘기의 변화한 음악들을 이번 앨범 5곡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안지영(오른쪽), 우지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투 파이브''(Two Five) 발표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삶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음악에 매달리며 치열하게 부대끼는 볼빨간사춘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밝고 귀여운 이전 노래들과는 달리 무거운 비트와 풍성한 사운드 위로 깊어진 안지영의 목소리가 담겼다. 안지영은 “이번엔 과부하가 걸렸다”며 “집에서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거울을 보니 얼굴이 초췌하고 푸석푸석해보여 ‘때려치워야겠다’ 생각하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직장인들에게 결코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오늘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을 내는 것은 늘 부담도 되고, 기대 반, 설렘 반, 걱정 반이에요. 이번에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담아서 더 의미 있어요. 듣는 분들이 노래에 공감하고 좋아해주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청춘에 우리 노래가 어우러져, 훗날 청춘을 기억할 때 볼빨간사춘기가 한 부분을 차지했으면 좋겠어요.”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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