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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도박·환치기 의혹' 승리-양현석, 28·29일 나란히 경찰 출석

입력 : 2019-08-26 23:11:52 수정 : 2019-08-26 23: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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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양현석 횡령·성매매 알선 정황도 살펴볼 전망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사진)과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연합뉴스

 

나란히 원정 도박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주에 잇달아 경찰에 출석한다.

 

26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와 양 전 대표를 28일과 29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현지에서 도박자금을 달러로 빌려 원화로 갚는 이른바 불법 ‘환치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소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YG 미국 법인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도박자금 조달 과정에서 회삿돈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횡령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그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인 조로우(본명 로택 조) 일행을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의혹도 받는다.

 

앞서 JTBC는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 시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양 전 대표의 원정 도박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 바 있다.

 

제작진은 지난 3월 미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양 전 대표의 30년지기로부터 양 전 대표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방송에서 직접 양 전 대표의 도박자금으로 7회에 걸쳐 약 9억원을 조달했다고도 주장했다.

 

제작진은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6개월가량 추적에 나서 양 전 대표의 불법 도박에 관한 구체적이고 중요한 증언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호텔 카지노만 이용했고, VIP들만 할 수 있다는 ‘바카라’를 즐겼다. 

 

바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거액의 판돈이 오가는 긴박감과 더불어 판돈을 땄을 때의 쾌감이 극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원시원한 배팅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현지 게임장에서 주목받았으며, 전문 호스트까지 붙을 정도로 특별한 관리를 받는 겜블러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주로 도박 자금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빌려 한국에서 갚았다. 

 

그는 미국으로 공연을 하러 갈 때 스태프에게 최대 반출금액인 미화 1만달러가 담긴 밀봉된 종이가방을 나누어 준 뒤 미국 도착 후 수거하는 환치기 수법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아울러 양 전 대표를 라스베이거스의 VIP로 만들어준 거금의 출처와 실체가 불분명한 YG 미 지사의 정체 등도 추적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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