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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석탄거점 남포항서 대형 선박 포착… 제재 위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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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4 17:29:39 수정 : 2019-08-14 17: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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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업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평안남도 남포항의 위성사진. 길이 138m의 대형 화물선(붉은 원 안)이 항구에 정박해 있고 그 옆으로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보인다. 플래닛 랩스·VOA방송 제공

북한의 대표적 석탄 수출항구인 남포항에서 최근 석탄 운반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1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13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길이 약 110m의 선박이 발견됐다. 이 선박 주변에는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쌓여 있었다. 남포항은 지난해 북한 석탄을 운송한 혐의로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석탄을 실었던 곳이다.

 

이 선박은 지난 10일 처음 포착됐는데 당시에는 13일 사진보다 약 30m 뒤 지점에 정박했다. 선박은 통상 석탄을 실을 때 한쪽 적재 공간을 채운 뒤 다음 공간을 채우기 위해 이동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목적의 이동으로 추정된다.

 

VOA는 지난 1일부터 13일 사이 남포항을 관측한 결과 적어도 4척의 선박이 3∼4일씩 머물다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포착된 한 선박은 길이가 138m에 이르는 대형 선박으로 분석됐다. 2017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결의가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금수조치를 한 이후 남포를 비롯한 북한 내 석탄 취급 항구들이 한동안 한산했지만 작년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위성에 포착된 선박이 대북 제재를 어기고 석탄을 밀수출하려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나진항에서 포착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면 이는 대북제재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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