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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일, '토이 스토리4' 유작 남기고 '수면 중 자연사'…누리꾼 애도

입력 : 2019-08-01 09:51:43 수정 : 2019-08-01 0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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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더빙의 신(神)’이라 불리는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사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박일은 지난달 31일 향년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특별한 지병도 없었다고 알려진 고인의 사인은 ‘수면 중 자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성우협회는 “박일이 지난 밤 주무시다가 조용히 별세했다”고 부고 소식을 알렸다.

 

박일의 매니저 역시 “주무시다가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성우협회를 비롯해 동료 성우들은 평소 건강하던 고인이 갑작스럽게 숨지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라이트의 더빙으로 유명했던 박일이 별세하자 그의 목소리를 사랑한 수많은 누리꾼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박일은 1970년부터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알랭 드롱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목소리를 연기하면서 ‘천의 목소리’, ‘외화 더빙의 달인’으로 인정받아왔다.

 

아울러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미국 드라마 ‘CSI’의 길 그리섬 반장 더빙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00년 2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과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지난달 개봉한 ‘토이 스토리 4’는 그의 유작이 됐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8시15분, 장지는 경기 성남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 공원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MBC·OBS 방송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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