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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쏘아올린 한국다이빙 오픈워터는 ‘아름다운 도전’

입력 : 2019-07-28 20:45:54 수정 : 2019-07-28 2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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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절반의 성공’ / 김수지 스프링보드 사상 첫 메달 / 남녀 수구대표 감격적 첫 승·첫 골 / 우하람 올림픽 출전 티켓 2장 확보 / 김서영만 경영 결승 진출 아쉬움
한국 수영이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아름다운 도전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왼쪽부터 다이빙 동메달 김수지, 남자 다이빙 우하람, 경영 김서영. 광주=연합뉴스

한국은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기대가 컸다.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8년 동안 노메달이었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그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였다. 또한 남녀 수구 등 아직 세계무대에 나서보지 못했던 종목에서 첫 도전도 궁금증을 낳았다.

결론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 종목들은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지만 경영에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 다이빙은 이번 대회 국제경쟁력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김수지(21·울산시청)가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개최국 노메달 수모를 피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이요, 예선을 치른 10개의 종목 중 8개 종목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특히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1m, 3m 스프링보드에서 남자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고 10m 플랫폼에서도 6위를 차지했으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도 2장(3m 스프링, 10m 플랫폼)이나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개최국 자격으로 세계선수권 무대를 처음 밟은 남녀 수구는 감격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여자팀의 경우 수구 경험이 없는 경영 선수들로 5월 말에야 대표팀을 꾸려 한 달 남짓 훈련한 뒤 1골이라는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을 만큼 약체였다. 그래도 예선 두 번째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경다슬(18·강원체고)이 역사적인 첫 득점을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비록 172골을 내주고 단 6골만을 넣으며 5전 전패에 최하위인 16위에 그쳤지만 도전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남자 수구 역시 뉴질랜드와의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와 승부 던지기 끝에 감격적 첫승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픈워터 대표팀도 남녀 각 4명씩 총 8명이 나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완주에 성공해 박수받았다.

반면 수영의 꽃인 경영에서는 기대 이하의 기록을 남겼다.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2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 올라 6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 결승 무대를 밟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박태환과 안세현, 김서영 등 3명이 5개 종목 결승에 진출했던 것보다 크게 퇴보했다. 홈 이점을 살려 기록 양산도 기대했지만 한국신기록도 5개에 그쳤다. 이와 더불어 선수단 유니폼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대한수영연맹의 행정 미숙 문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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