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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수영축제 한 달 앞 … 손님맞이 준비 ‘착착’

입력 : 2019-06-13 21:03:28 수정 : 2019-06-13 2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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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7월 12일 개막 / 193개국 7266명 참가 역대 최대 / 경기장·운영시설 확충사업 순조 / 세계적 수영스타 명승부 기대감

얼마 전까지 농구공을 튀기고 배드민턴을 하던 체육관이 어느새 커다란 수영장이 됐다. 대학교의 넓은 운동장에는 조명시설이 갖춰진 대형 풀이 생겼다. 높게 세워진 첨탑 아래에는 깊은 물이 담길 대형 수조가 자리 잡았다.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한 경기 시설들이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스포츠 행사인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오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축제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 등 크게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까지 193개국 7266명이 참가를 신청해 지난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의 177개국을 이미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로 이 대회를 개최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체육관과 운동장이 수영경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위쪽부터 광주 염주체육관에 만들어진 아티스틱수영장, 남부대 운동장에 세워진 수구경기장.뉴시스·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무엇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수촌과 경기장 시설 등을 편하고 안전하게 꾸미고 있다.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관람석을 기존 3393석에서 1만648석으로 늘리고 각종 운영시설도 두 배 이상 확충했다. 수구경기장으로 변모하는 남부대 축구장은 임시수조 2개와 4340석의 관람석을 설치했다.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펼쳐질 염주종합체육관은 임시수조 2개를 설치하고 관람석을 4332석으로 늘렸으며 현재 운영실을 개보수 중이다. 하이다이빙 경기장인 조선대 축구장은 하이다이빙 타워와 임시수조 1개, 관람석 3047석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에 위치한 오픈워터 수영 경기장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 2095석 규모의 관람석과 폰툰(출발대), 코스 안내표지(부이) 등을 설치한다.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 몰려올 스타들의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경영 종목의 경우 세계최강 미국은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8명을 포함한 46명의 정예멤버로 광주를 찾는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7관왕에 올라 단일 세계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기록을 세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계의 ‘여제’다. 여기에 2013·2015년 대회 남자부 MVP인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부 MVP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올해 서른 살인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 등도 광주를 빛낼 후보들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수상자가 박태환 하나뿐이고 그나마 박태환마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 등을 앞세워 세계의 벽에 도전한다.

 

광주=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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