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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 ‘존 윅’… 해외 액션 시리즈물들의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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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3 11:44:42 수정 : 2019-06-13 13: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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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둔 가운데 무더위를 날려 버릴 해외 액션 영화 시리즈물들이 속속 돌아온다. 지난 12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개봉한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존 윅 3 :파라벨룸’이 개봉한다. 다음 달 2일에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도 관객들을 만난다. 짧게는 6년, 길게는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들 시리즈물이 전작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맨 인 블랙? 맨 앤 우먼 인 블랙!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여전사 ‘발키리’(테사 톰슨)가 지구의 외계인을 전담하는 기밀 조직 MIB(Men In Black)의 고참 요원 H와 신참 요원 M으로 다시 만났다. 이들이 주연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1997년 첫선을 보인 ‘맨 인 블랙’ 시리즈를 새롭게 해석한 리부트(reboot) 작품이다. H와 M이 엄호하던 외계인 벙거스가 정체불명의 외계인들에게 살해된 뒤 MIB 내부의 첩자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영화도 올해 극장가 대세인 여성 주인공의 활약을 다룬다. 어린 시절 외계인과 MIB 요원들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M은 20년을 추적한 끝에 꿈에 그리던 MIB에 입성한다. 그는 H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술독에 빠져 배 나온 토르로 분했던 크리스 헴스워스는 슈트가 딱 들어맞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리부트 작품이지만 신선함은 떨어진다. 전작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찾기 힘들다. 다만 시간을 때우는 오락 영화로는 손색이 없다. M과 외계인 무기상 리자의 일대일 격투 장면이나 깜찍한 외계인 포니의 활약상 등을 보다 보면 러닝타임 115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의 한 장면.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개로 시작해 개로 끝나는 복수 혈전

 

‘존 윅 3 :파라벨룸’은 개로 시작해 개로 끝나는 핏빛 복수극이다. ‘존 윅’(2014)과 ‘존 윅-리로드’(2017)의 뒤를 잇는다.

 

전설적인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국제암살자연맹의 원칙을 위반해 1400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도망자 신세가 된다. 다름 아닌 아내가 죽기 전 선물한 반려견 때문. 예고편에 살짝 나오는 것처럼 윅의 동료 소피아(핼리 베리)의 개 두 마리는 맹활약을 펼친다.

 

영화는 일종의 비디오 게임 같다. 윅은 131분 러닝타임 내내 쫓고 쫓기면서 수많은 적을 인정사정없이 제거한다. 그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란한 액션을 선보인다. 총칼은 물론 두꺼운 책이나 허리띠도 그에게는 무기가 된다.

 

윅이 오토바이를 타고 대교를 달리며 칼을 휘두르는 액션 장면은 한국 영화 ‘악녀’(2017)에서 영감을 얻었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며 “오토바이 액션 장면은 ‘악녀’에 대한 오마주(hommage·존경)”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영화의 부제 파라벨룸(parabellum)은 라틴어로 ‘전쟁을 준비하라’(para bellum)는 뜻이다. 영화 속에서 윅의 멘토인 윈스턴(이언 맥셰인)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윅은 전쟁에서 살아남아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까. 액션 영화만의 쾌감이 있지만 잔인한 장면을 잘 보지 못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거북할 수도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한 장면. 소니픽쳐스 제공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이 될 수 있을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났다가 쉴드 국장 닉 퓨리와 다른 차원에서 온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한 단락을 마무리한다. 새로운 아이언맨이 필요한 시대, 스파이더맨이 세상을 구하는 제2의 아이언맨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파이더맨을 열연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는 오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영화는 다음 달 2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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