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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서유구 공문서 ‘완영일록’ 한글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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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4 03:03:00 수정 : 2019-06-03 1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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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전라감사를 역임한 풍석(楓石) 서유구(1764∼1845)의 공문서 일기인 ‘완영일록(完營日錄)’이 한글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풍석이 전라감사 재임기간 한문으로 필사한 공문서 기록 33만2000여 자를 한글로 변역한 ‘완영일록’을 출간했다. 풍석은 1833년 4월부터 1834년 12월까지 21개월간 전라도 관찰사를 역임했다.

 

185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완영일록은 한문으로 된 2권의 책을 한글로 풀어 4권의 책으로 엮었다. 전라도 56개 지역에서 있었던 송사, 진상품, 부임과정, 각 지역 수령의 인사고과 등과 환곡, 농정, 기우제, 향시, 효자·열녀의 정려, 망궐례 등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풍석은 조선판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중 11번째 지(志)인 ‘상택지(相宅志)’에서 황산촌(黃山村·익산시 여산면), 서지포(西枝浦·군산시 나포면) 등 전국 233곳의 명당 정보도 담았다.

 

완영일록은 관찰사가 재임 기간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행정, 사법, 군정 등 감사의 직무 전반에 걸친 공문서만을 기록한 유일한 일기로 감사의 직무와 감영문화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완영일록 윤문과 교열을 맡은 풍석문화재단 서창훈 전북지부장은 “완영일록 완역 출간으로 전라감사의 구체적 업무와 전라감영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전주와 전라도 역사에 보다 쉽게 다가가고 전라도에서 활발했던 실학의 지혜를 현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풍석문화재단 전북도지부는 이번 완역 작업을 기념해 지난 달 31일 전주향교 문화관에서 완역일록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완역일록의 가치를 살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완영일록을 통해 당시 지방 사정과 행정 실상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자 전라감영 복원 사업의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데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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