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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민경욱, 하루 7건 쏟아내던 성명 2일엔 뚝...골든타임에 움찔

입력 : 2019-06-02 19:16:04 수정 : 2019-06-02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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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대여투쟁 선봉 민 대변인, 여야 4당이 몰매질 했지만 무반응
'금수보다 못한', '입 닫아라' 등 모욕에 가까운 말 들었지만 조용
문 대통령 비판하려다 부메랑 맞아, 황교안 '말조심' 경계령 하루만에 멈춰

자유한국당과 민경욱 대변인이 2일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개당으로부터 맹폭을 당했으나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그리고 엎드렸다. 그 배경엔 민경욱 대변인은 '골든타임 3분' 발언이 자리잡고 있었다.

◆ 황교안 "말 조심 또 조심" 경고 하루만에 민경욱 "골든타임 기껏해야 3분"...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에 구조대를 보낸 것은 일종의 보여주기가 아닌가라며 꼬집는 차원에서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글을 실었다. 

 

 즉각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유족들과 국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껴얹는 말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하필이면 바로 전날(5월 3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민 신뢰를 얻기는 오래 걸려도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며 "언행에 각별히 조심해 달라, '막말 프레임'에 걸려들지 말자"고 호소를 겸한 경고를 한 다음날 우려했던 일이 벌어져 민 대변인으로선 참 거시기하게 됐다.

 

◆ 여야 4당 '과거에서 한 치도', '금수보다 못한', '입 좀 닫고', '잔인한 망언' 합동 공격

 

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민 대변인을 막말했다며 코너로 몰아 넣고 두들겼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어째서 부끄러운 과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가"라며 "자유한국당과 민경욱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골든타임 3분 지나면 구조와 수색은 포기하라는 말인가?"라고 따진 뒤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과 금수(禽獸)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제발 금수(禽獸)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최강의 단어로 비난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국민 정서에도, 재난구조에도 아무 곳에도 도움이 안 된다. 제발 입 좀 닫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들이 제1야당 대변인의 잔인한 망언으로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면서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하루 7건 논평 쏟아내던 민경욱, 2일엔 '....'

 

민경욱 대변인은 현란한 말솜씨로 대여 공격 선봉에 섰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원사격하면서 센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거의 매일 개근하다시피 논평을 내 놓았다.

 

지난달 28일엔 대통령의 국무'야당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 '부적절한 서-양만남' 등 무려 7건의 논평을 쏟아냈다. 북미사일, 노동, 외교부, 정치현안, 심지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사회를 본 유정아 아나운서까지 비틀고 흔들었다. 

 

하지만 2일엔 민 대변인은 물론이고 한국당의 다른 대변인들까지 침묵이 최선의 방어인양 조용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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