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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인간 체증’… 에베레스트서 사망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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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6 14:03:29 수정 : 2019-05-26 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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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만 벌써 10명 사망
산악인 네르말 푸르자가 찍은 에베레스트 사진. 마지막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반가들로 가득하다. AFP

높이 8838m의 세계 최고봉에 가려다 등반객이 너무 많아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각한 ‘인간 체증’ 문제를 앓고 있는 에베레스트에서 올 봄에만 벌써 10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등반객 일곱명이 사망하며 지난해 희생자 수를 넘어섰고, 23일 하루 동안 세 명이 또 사망했다. 추가 사망자들은 하산 도중 탈진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올 봄 시즌 총 381건의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허용했다. 그 동안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수를 줄이라는 요구가 있어왔지만 이번에도 너무 많은 산악인들이 몰리면서 문제가 반복됐다. 현재 1인당 등반증 발급 비용은 1만1000달러(약 1308만원)다.

 

이 문제를 잘 보여주는 한 장의 사진이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22일 산악인 네르말 푸르자가 찍은 사진을 보면 네팔 남부 에베레스트산 마지막 산등성이를 오르는 등반가들이 빽빽하게 두 줄로 늘어서 있다. 푸르자에 따르면 당시 약 320명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해발 8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추위, 고산병과 싸우며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올해엔 강풍 탓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팔 관광청 관리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등반로 정체는 매년 제기되는 심각한 문제다. 총체적인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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