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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로 돌아온 영화 '알라딘'… 캐릭터들도 시대에 맞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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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3 08:41:56 수정 : 2019-05-23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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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예매율 1위 / ‘사랑·꿈 쟁취’ 자스민 공주, 진취적 여성상 / 눈과 귀 호강하는 뮤지컬 영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27년 만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해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 ‘캡틴 마블’로 시작해 ‘걸캅스’로 이어진 극장가 여풍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개봉한 가이 리치 감독의 ‘알라딘’은 여성 중심 서사의 영화로 다시 읽힌다. 표면적으로는 영화명대로 알라딘이 주인공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자스민 공주다. 자스민 공주를 중심에 놓고 보면 영화가 다르게 보인다.

27년 만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한 영화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를 맡은 배우 나오미 스콧. 자스민 공주는 전형적인 공주 캐릭터를 벗어나 진취적인 여성상을 제시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자스민 공주는 애니메이션에 흔히 등장하는 전형적인 공주 캐릭터가 아니다. 백성들을 위해 아버지에 이어 술탄이 되려 하지만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다. 왕국의 법에 따라 왕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것. 성 밖을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한다.

 

진가는 드러나는 법. 그는 자신과 결혼해 왕좌에 오르려는 마법사 자파에 맞서는 용기를 보여 준다. 술탄은 왕으로서의 자질을 발견하고 딸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자스민 공주는 술탄이 돼 법을 바꾸고 평민인 알라딘과 결혼한다. 결국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사랑과 꿈을 쟁취해 진취적인 여성상을 제시한다.

Naomi Scott is the beautiful and self-determined princess jasmine in Guy Ritchie’s live-action adaptation of Disney’s animated classic ALADDIN.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성 관객들의 관심이 좀 더 뜨거운 건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GV에 따르면 이 영화의 예매 관객은 여성이 57%, 남성이 43%다.

 

물론 ‘알라딘’이 여성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다. 모두를 위한 영화, 눈과 귀가 즐거운 뮤지컬 영화다.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기술로 완성된 원숭이 아부와 호랑이 라자, 앵무새 이아고는 실제 동물과 분간이 되지 않는다. 알라딘과 자스민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밤하늘을 누빌 때 흘러나오는 주제곡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에 빠져들게 한다. 아들의 권유로 램프 요정 지니를 열연한 배우 윌 스미스의 모습도 새롭다. 4D로 보면 라이브 액션을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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