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지금 비록 남친은 없지만, 너랑은 사귀기 싫다!"

입력 : 2019-05-13 17:19:54 수정 : 2019-05-13 17:19: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안해, 지금은 연애할 상황이 아니야. 누구랑도 만날 수 없어"

 

호기롭게 고백한 남성의 눈동자는 생각지 못한 그녀의 반응에 갈피를 못 잡고 길을 잃기 시작했다.

 

분명 미안하다고 했으니 거절은 거절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말은 '훗날'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가.

 

남자로서 나를 거절한 게 아니니 작은 희망이 남아 있는 게 아닐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남성은 여성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상황이 좋아져 남성과 사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면 고백을 받은 여성이 이같이 대답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난 2014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안해 청춘!' 중 한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는 한 선생님이 칠판 앞에서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거절하는 여성의 심리를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진다.

 

방송에 따르면 '지금은 누구와도 사귈 수 없다'라고 빙 돌려 말하는 언어에는 '너랑은 사귀고 싶지 않다'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지금 비록 남친은 없지만, 너랑은 사귀기 싫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누구랑도 사귈 수 없다고 말하는 여성이 누구와도 사귀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을 남겼다. 쉽게 말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반드시 사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너랑 사귀기는 싫다'고 왜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 걸까.

 

남성 입장에서는 여성이 자신에게 희망 고문하는 것으로 느껴 야속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여성의 행동에는 자기가 거절한 남성일지라도 '미움'받기 두려워하는 심리가 내포돼있을 확률이 높다.

 

어쩌면 자칫 큰 상심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직설적인 언행을 피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해당 드라마는 종영된 지 5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수많은 남성의 가슴을 파고드는 명장면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