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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교포 이민지 LA오픈 우승 … 통산 5승째

입력 : 2019-04-29 21:23:10 수정 : 2019-04-29 2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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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시즌 첫승 신고 / 김세영 막판 추격 4타차 따돌려 / 세계랭킹 2위로 2계단 올라서 / 고진영과 개인타이틀 경쟁 예고 / 20승 고지 도전 박인비 공동 5위

올 시즌 호주교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의 샷과 퍼트는 그 어느 때보다 예리하다. 기록이 말해준다. 동계훈련 시즌에 아이언샷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은 이민지는 그린적중률 76.03%로 9위에 올라있다. 라운당 평균 퍼트수도 1.77개(23위)이며 평균타수도 69.69타(5위)로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이민지의 기술 지표는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챔피언십 공동 3위,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혼다 LPGA 타일랜드 단독 2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상금랭킹 2위(70만3472달러), CME 글로브 포인트 2위(1492점)에 올라있다.

이민지가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주요 개인 타이틀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민지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김세영(26·미래에셋)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현재 세계 랭킹 4위인 이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2위로 나섰다.

이민지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대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단독 2위에 오른 김세영.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는 단독 2위로 추격하던 나나 마센(덴마크)이 전반홀에만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우승경쟁에 탈락했고 2위 그룹을 5타나 앞서 나가 여유있게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 김세영이 13∼15번홀 3개월 연속 버디를 떨구며 2타차까지 따라 붙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김세영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8번홀(파3)에서 1.5m의 파퍼트를 놓쳐 승부는 기울었다. 이민지는 이 홀에서 약 4.5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궈 우승을 자축했다.

통산 20승 고지를 노리던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고진영,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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