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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실은 엄마가 한국에 있었어요"…신변 위협 때문에 거짓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입력 : 2019-04-26 09:00:13 수정 : 2019-04-26 09: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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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배우 윤지오 씨가 “엄마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한 말이 거짓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윤씨의 설명인데요.

 

캐나다로 출국한 윤씨는 현지 도착 직후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며 어머니와 한국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윤지오 "어머니가 한국에 온 뒤 병원 치료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협박전화가 왔다" 주장

 

윤씨는 “사실 심리치료사라고 방송에 개미 같은 목소리로 잠시 잠깐 말하고, 공룡처럼 코를 골던 분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엄마”라면서 “가족 내력이 유방암이 있고, 부쩍 종양이 탁구공만한 게 보여서 엄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지만, 캐나다의 의료혜택은 전액 무상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셨다)”고 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에 온 뒤 병원 입원 등 치료를 받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어머니에게도 협박 전화가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씨는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서 소문만 나버리면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며 "그래서 경호원을 엄마에게 배치하고 제 경호 인력을 제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캐나다로 다시 간 이유도 어머니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윤씨는 "마치 저를 죄인 취급했고 저는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실까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제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저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지니 감당하기가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며 "제발 저를 욕하시고 질타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엄마나 제 가족 친구들은 괴롭히지도 협박하지도 욕하지도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민석 "과녁의 초점, 윤지오 아닌 장자연으로 맞춰야"…성역없는 수사 촉구

 

이런 가운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윤씨와 관련해 “싸워야 할 대상은 부정한 권력이지 증인 윤지오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패 권력층의 성폭행 사건이라는 본질은 사라졌고, 증인의 증언에 대한 진실 공방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민이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지오가 권력형 성폭행 사건의 진실 대신 ‘윤지오 논란’을 남긴 채 홀연히 한국을 떠났다”며 “10년간 묻혔던 장자연을 세상 밖으로 꺼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윤지오에 대한 평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변의 우려처럼 윤지오 북콘서트 이후 그녀에 대한 백래시(backlash)가 본격화됐다”며 “메시지가 아닌 메시지를 공격하니 진흙탕 싸움이 됐고, 장자연이 사라지고 윤지오가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과녁의 초점을 윤지오가 아닌 장자연으로 맞춰야 한다. 본질을 벗어난 윤지오 프레임을 걷어내고 장자연 프레임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언론 권력이든 정치 권력이든 성역 없는 검찰 수사를 국민과 함께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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