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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류현진과 강정호… 7년만의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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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5 16:57:57 수정 : 2019-04-25 16: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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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 동갑내기로 KBO리그를 휩쓸었던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건너가 KBO리그의 힘을 보여주기 시작한 지 벌써 꽤 시간이 흘렀다. 류현진은 2013시즌 MLB에 진출해 벌써 7년차, 강정호는 2015시즌을 시작으로 5년이나 5년간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것은 같은 이 두 선수가 단 한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다는 것. 심지어 두 선수가 모두 같은 내셔널리그에 소속돼있음에도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강정호가 막 미국에 진출했을 때는 류현진이 장기부상으로 리그를 비웠고, 류현진이 부상을 털고 재기하자 이번엔 강정호가 비자 문제로 방망이를 들지 못했다. 이쯤 되면 하늘이 이들의 만남을 고의로 엇갈리게 했다고까지 할만하다.

 

이 묵히고 묵혔던 대결이 이제야 벌어진다. LA 다저스는 25일 류현진의 등판일정을 공개했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가 그의 올 시즌 다섯 번째 선발등판 경기다. 피츠버그는 바로 강정호의 소속팀. 좌완투수인 류현진의 등판경기라 우타자인 강정호의 출장이 확실시된다. 드디어 이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절묘한 시점에 두 선수가 맞붙은 탓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이후 지난 21일 밀워키 전에서 5.2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아직 그의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태다. 피츠버그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해 이 의구심을 날려버려야 한다.

강정호. 연합뉴스

강정호는 조금더 절박하다. 시범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던 강정호는 정작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는 방망이가 침묵했다. 리그 개막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의 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다행히 최근 반등중이기는 하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KBO리그 출신의 메릴 켈리(31)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2루타와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73 3홈런 4타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콜린 모란(27)과의 치열한 3루수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지금 시점에서 조금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완전히 주전을 꿰찰 필요가 있다. 

류현진. 연합뉴스

일단 KBO리그에서의 상대 전적은 류현진이 우위다. 류현진은 강정호와 30타수를 상대해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만 내줬다. 상대 타율이 0.167로 2할이 안 된다. 다만, 류현진의 미국 진출 전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인 2012년 10월 4일 경기에서는 강정호가 웃었다. 강정호가 류현진에게 뽑아낸 단 한 개의 홈런이 바로 이날 나왔기 때문이다. 무려 9년 만에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이 대결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한국 야구팬들의 이목이 두 선수의 대결에 집중되는 이유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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