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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성추문, 마약 논란, 눈물 연기 언제까지 봐야하나? [김현주의 일상 톡톡]

입력 : 2019-04-26 05:00:00 수정 : 2019-04-25 15: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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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스타들의 일탈·추문, K팝 산업 전반에 악영향 미칠 것" / 일부 연예인 일탈, BTS 활약으로 다시 급부상한 한류에 찬물 끼얹을 수도…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 우려 / 연예기획사, 기존 스타 육성 시스템 재점검…인성 교육 통해 올바른 가치관 가르쳐야 / 일련의 사건, 반성·자정 계기로 삼아야

최근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은 '버닝썬 게이트'를 다루면서 각종 스캔들의 주역으로 등장한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 아일랜드의 최종훈 등의 성 추문, 마약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외신들은 한국 스타들의 일탈과 추문이 방탄소년단(BTS) 활약 등으로 세계적 인기를 끄는 K팝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일부 연예인의 일탈이 BTS 활약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K팝 등 한류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난 20년동안 K팝은 한류의 대명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음악 시장 트렌드를 뒤바꾸기도 했는데요. 일부 연예인의 탈선이 이런 K팝에 타격을 준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류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될 연예인이 더이상 나와서는 안 됩니다. 연예기획사들도 '무조건 뜨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스타 육성 시스템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성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유명 스타가 성 추문, 마약, 도박 등에 연루될 경우 다신 연예계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일련의 사건을 반성과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이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170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25일부터 집중단속에 돌입해 2개월간 1746명을 검거, 이 가운데 585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과 관련한 마약 범죄 의혹이 커지자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는 물론, 약물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와 불법촬영 등 2·3차 범죄까지 엄단하기로 하고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적으로 단속에 나섰는데요.

 

이번 단속으로 1차 범죄인 마약 투약·유통 사범 1677명을 검거해 566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전년 동기(981명)와 비교하면 70.9% 증가했고, 구속 인원은 전년 동기(307명)와 비교해 84.4% 증가했습니다.

 

특히 버닝썬,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류 사범은 수사대상자 총 120명 가운데 104명을 검거해 16명을 구속했습니다.

 

버닝썬과 관련해선 총 13명을 검거해 이문호 대표 등 5명을 구속했고, 버닝썬 외 다른 클럽에서는 86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인터넷 등에서 유통한 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습니다.

 

◆'마약청정국' 지위 상실한 대한민국…경찰, 마약 범죄 집중단속 두달만에 1700여명 검거

 

경찰은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벌여 필로폰을 투약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 등을 검거했는데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씨, SK그룹 일가 최모(31)씨 등 재벌가 3세들도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종류별 검거 인원은 필로폰·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395명(83.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대마사범 248명(14.8%), 양귀비·아편 등 마약사범 34명(2%)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가 1271명(75.8%)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383명(22.8%), 밀수책 23명(1.4%) 순이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총 69명을 검거해 19명을 구속했는데요.

 

경찰은 대형 유흥업소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두 달간 집중단속을 벌여 78개소에서 성매매 사범 324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업소가 벌어들인 불법 영업수익금 1억500만원도 압수했는데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후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홍대 클럽 등 21개소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며 "특히 사회특권층의 불법행위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 "사회특권층 불법행위 성역없는 수사할 것"…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있는 박씨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경찰은 박씨의 추가 투약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박씨가 올해 2∼3월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범죄사실을 기재했습니다.

 

박씨는 필로폰을 매번 0.5g씩 구매해 모두 1.5g을 사들였는데요.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으로 박씨는 1명이 30∼50회, 2명이 15∼25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구매한 셈입니다.

 

경찰이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를 통해 영장에 적시한 박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는 모두 전 연인인 황하나씨와 함께 한 것이어서 박씨 등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박씨가 구매한 필로폰 양과 비교하면 1.0∼1.2g, 즉 2명이 10∼20회 투약할 수 있는 양이 부족한데요.

 

경찰이 지난 16일 박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황씨가 살던 서울의 한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필로폰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황씨와 함께 사라진 필로폰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여죄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부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명인, 성추문·마약·도박 연루시 다신 연예계 발 붙이지 못하게 해야

 

박씨는 마약 양성 반응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 법률대리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 정밀검사 결과, 박씨가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경찰은 23일 발표했습니다.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0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박씨는 결국 팬들과 소속사를 져버린 꼴이 된 셈입니다.

 

팬덤이 박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물론,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도 박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며 사실상 그를 방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박씨는 마약 양성반응에 대한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올 때마다 권 변호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던 것과 달리 침묵하는 모습인데요.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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