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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비난 나선 北… “판문점선언과 공동선언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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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25 11:52:16 수정 : 2019-04-25 1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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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주한미군은 지난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비활성화탄(inert)'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에 정착하는 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주한미군 제35방공포여단 페이스북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이틀 앞둔 25일 북한이 당국 간 공식 채널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내세워 강도 높은 대남비난을 내놓았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25일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며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살려 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번 훈련이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할 수도 있는 행위라면서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평통이 기구 차원에서, 또는 조평통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남측을 비난한 것은은 11개월 전인 지난해 5월 17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조선중앙통신 문답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당시 북한은 맥스선더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뒤 리 위원장을 내세워 ‘파렴치’, ‘무지무능한 집단’ 등으로 남측 정부를 격하게 비난했다.

 

조평통이 대변인 담화를 낸 것은 지난해 1월 23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방남 때 남측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에 반발한 뒤 1년3개월 만이다.

 

남측과의 대화 상대 역할을 해온 조평통이 오랜만에 직접 대남 비난에 나선 데는 한미 연합훈련 자체에 대한 반발뿐만 아니라 지지부진한 남북관계 현주소에 대한불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남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담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들을 상호 협력하에 성실히 이행해왔다”며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을 비롯한 남북 간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간다는 입장이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남북 공동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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