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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아시아나에 1조6000억 지원”

입력 : 2019-04-23 20:59:13 수정 : 2019-04-23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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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 / 자본확충·유동성 문제 해소 / 연내 목표 M&A도 병행 추진/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 연장 /추경활용 금융·고용지원 확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라며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 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 장관과 악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지원요청한 5000억원의 3배가 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통 큰’ 지원이 이뤄진 것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해 경영정상화 및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채권단의 영구채 매입 5000억원을 제외하고 1조1000억원은 필요시 유동성으로 지원할 수 있다. 그만큼 채권단의 직접 지출 부담이 줄어든다. 경영정상화를 이루면 아시아나항공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도 대규모 지원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도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비수익노선을 조정하면 상당한 흑자를 낼 수 있다. 충분히 원매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 자금지원 방안을 승인했다.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 아시아나항공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인천~시카고 등 비수익노선 운행을 연내 정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달 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6곳 중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에 대해 현장실사와 전문위원 검토 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까지 2년간 지정을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이미 군산은 2020년까지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과 고용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보완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박영준 기자, 남정훈·이도형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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