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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스트라이트 이승현, 법정서 오열한 이유

입력 : 2019-04-21 11:44:25 수정 : 2019-04-21 1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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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프로듀서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10대 보이밴드 ‘더이스트라이트‘의 멤버인 이승현(사진 오른쪽·18)군이 재판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지난 1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연예기획사 소속 문모 PD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문 P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사진 왼쪽·19)·이승현 군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김 회장은 문 PD의 폭행을 알고도 방조하고, 미성년자인 이승현 군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문 PD는 재판에서 폭행 사실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재판에서는 김 회장이 문 PD의 폭행을 알고 있었는가에 집중됐다.

 

재판에서 이승현 군은 2017년 6월13일 사건에 대해 ”문 PD가 내가 축구를 한 것으로 오해해 스튜디오 문을 잠근 뒤 몽둥이 등으로 폭행했다”며 “잠시 도망쳤다가 다시 문PD에게 끌려올 때 김 회장을 만났다. 당시 김 회장은 ‘살살해라’라고만 말하고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이 평소 문 PD에게 ‘머리에 구멍을 내서라도 (실력을) 만들어놔라’ ‘(멤버들이) 다치거나 죽으면 장례식장비 다 낼 테니 제대로 만들어놔라’라는 말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승현 군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 말한 후 눈물을 흘렸다. 

 

특히 ‘문 PD의 폭행을 몰랐다’고 주장한 김 회장을 향해 “김 회장님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군에 이어 증언에 나선 이석철 군도 김 회장이 문 PD의 상습적인 폭행과 욕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회장 측은 문 PD의 폭행을 방조하지 않았으며, 문 PD의 폭행 사실을 인정한 뒤 사표를 수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군의 폭로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이석철 군은 문 PD가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김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김 회장과 이정현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 더이스트라이트 다른 멤버 이은성·정사강 군은 같은 해 12월 이석철 군 등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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