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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관 신형무기는? 단거리 대전차미사일 가능성

입력 : 2019-04-18 18:38:06 수정 : 2019-04-18 1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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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와 유사 / 합참 “분석 중”… 구체적인 언급 안해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시스

지난 1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에 대해 군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1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 매체에서 언급된 무기에 대해 분석 중”이라면서도 “군사 정보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정보 소식통은 “군 레이더 대신 신호정보 탐지(전파송신기를 감청·기록·분석해 특성 등을 탐지하는 활동)에 의해 사격시험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군 안팎에서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과 ‘각이한(다른)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이라는 북한 매체의 표현을 근거로 북한이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Non-Line of Sight)와 유사한 단거리 대전차미사일을 개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해병대가 서북도서에서 운용 중인 스파이크 NLOS는 사거리가 25㎞로 발사 직후 미사일이 송신하는 영상을 보면서 운용요원이 비행경로를 수정한다. 야간 및 악천후에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도록 적외선·전자광학 유도체계를 갖췄으며, 700㎜ 두께의 장갑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탄두의 위력도 강하다. 저고도로 날아가는 대전차미사일의 특성을 고려하면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은 낮다. 북한 매체가 언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특성과 대략 일치하는 대목이다. K-2 전차를 비롯한 우리 군의 기갑전력 증강에 맞서 성능이 향상된 대전차미사일을 개발, 지상작전 분야에서 대남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정밀유도폭탄의 일종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폭탄에 레이저 유도 장치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 정밀타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미국제 합동정밀직격탄(JDAM·사거리 28㎞)과 유사한 정밀유도폭탄을 북한이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상·해상·공중 타격이 가능한 다목적 순항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신형무기 시험과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에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며 “이번 시험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이 평상시와 다름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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