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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리디노미네이션 논의할 때 아니다”

입력 : 2019-04-18 21:15:00 수정 : 2019-04-18 2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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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각의 추진 주장에 쐐기 / “사회충격 크고 국민 공감 필요” / 이주열도 “전혀 생각하지 않아” / 국회선 5월 관련 정책 토론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미세먼지 저감 관련업체를 방문, 노후 엔진과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신형 엔진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논의가 활발해진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입장에서 지금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단위를 변경하는 것으로,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기 파주시 이알인터내셔널 현장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크고 국민적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대효과가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그야말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대한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것”고 분명히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리디노미네이션 단행 시 수혜주로 불리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관련 종목이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홍 부총리 등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하락으로 반전했다. 청호컴넷은 전날보다 28.8% 껑충 뛴 5550원으로 거래되다가 7.1% 하락한 4005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ATM 시스템 제조업인 한네트와 유지보수업체인 로지시스도 크게 올랐다가 하락으로 마감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원욱·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다음달 13일 국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한다’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해 리디노미네이션 문제는 정치권과 재계에서 계속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세종=박영준·김범수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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