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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훔쳐먹다 잡힌 노숙자의 정체 '성폭행 지명수배자'

입력 : 2019-04-18 14:23:48 수정 : 2019-04-18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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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배달부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오토바이 보관함에 들어있던 음식이 사라지는 사건이 빈발해,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수배 중이던 성폭행 사건 피의자였다.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서구 한 원룸 밀집 지역에 음식을 배달하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배달된 음식을 집으로 가져다주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내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토바이 보관함에 들어있던 햄버거 등 음식이 사라진 것.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 초까지 배달 오토바이 보관함에 있던 치킨, 피자, 김치찌개 등이 돌연사라지는 일이 빈발했다.

 

이 같은 절도가 계속 발생하자 경찰은 음식 배달이 잦은 원룸촌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탐문하던 경찰은 B(46)씨를 지난 5일 배달 음식 절도범으로 붙잡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배가 고파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B씨는 생계형 범죄로 가벼운 처벌을 받을 뻔했으나 그에 대한 신원조회 결과가 나오며 상황이 바뀌었다.

 

B씨가 성폭행 사건으로 수배된 범죄 피의자였던 것.

 

광주 서부경찰서는 B씨를 곧장 검거해 절도 혐의로 입건한 후, 신병을 부평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음식을 훔쳐먹으며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다른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기 전에 검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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