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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XX야, 언제 정신 차릴래?" 김학노 비판에 단톡방 나가버린 차명진

입력 : 2019-04-17 11:45:16 수정 : 2019-04-18 0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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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유가족 비난 글. 페이스북 갈무리

 

‘세월호 유가족 비난글’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뭇매를 맞고 해당 대화방을 나가버렸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퍼부어 비난을 샀다.

차명진 전 의원이 포함돼있던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단체 채팅방.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 페이스북 갈무리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기 카톡방에서 나간 차명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편집인은 차 전 의원, 김 교수와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다.

 

이 편집인은 “평소 점잖던 김학노(영남대 정치외교과 교수)가 차명진을 험한 말로 꾸짖었다”며 “군부 독재에 저항하던 명진이(차 전 의원)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지적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16일 오전 서울대 동기 단체 대화방에서 김 교수가 “차명진 이 나쁜 XX야. 언제 정신 차릴 거냐”며 차 전 의원을 꾸짖었다.

 

그러자 차 전 의원은 한 차례 대화방을 나갔고, 이에 김 교수는 “어딜 도망가냐”며 그를 다시 초대했다.

 

그러나 차 전 의원은 또 다시 단체 대화방을 나가며 도망 가는 모습을 보였고, 김 교수는 “차명진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아무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라고 말했다.

 

평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의 망언에 분노해 대화방에서 그를 꾸짖은 것으로 보인다.

 

차 전 의원은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하루 만에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족을 비난했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은 차 전 의원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차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인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 자유한국당 경기 부천소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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