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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수사단, 윤중천 체포…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등 수사 급물살?

입력 : 2019-04-17 11:02:22 수정 : 2019-04-17 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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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건설업자 윤중천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의 핵심인물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체포함에 따라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7일 오전 영장을 발부 받아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하고, 서울동부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수사단은 윤씨가 중천개발산업을 운영하면서 벌인 서울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 부실시공 및 분양사기 혐의와 건설업체 대표 당시 벌였던 개인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씨 사업 관련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면 윤씨와 김 전 차관 사이에 오간 뇌물 의혹의 단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씨는 2013년 검·경 수사에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거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했다.

 

수사당국이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윤씨의 구체적 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윤씨는 2008년 3월 자신이 소유한 강원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의혹도 받는다.

 

윤씨는 2013년, 2014년 두 차례 수사 때 모두 김 전 차관을 잘 모른다며 성접대·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5년 만에 다시 수사 대상이 된 김 전 차관은 여전히 “(별장 성범죄) 동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공중파 방송에서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의 중심에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사진)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화면 갈무리.

 

그러나 지난 15일 방영된 공중파 방송 인터뷰에서 윤씨는 ‘별장 성범죄’ 동영상 속 등장인물에 대해 “김 전 차관과 비슷하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수사단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윤씨 발언 내용의 사실 관계를 따져본다고 밝혔고, 윤씨 진술 신빙성이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수사단은 지난 4일 경찰청 포렌식센터와 김 전 차관 거주지,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 수색했다. 또 윤씨 동업자와 5촌 조카, 강원 원주 별장 관계자 등 윤씨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단은 이르면 이날이나 오는 18일쯤 윤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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