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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하다'의 반대말은? '삼성 고시'의 까다로운 역대급 난이도 문제들

입력 : 2019-04-14 20:36:08 수정 : 2019-04-15 2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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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GSAT는 전국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와 미국 2개 도시(뉴욕, 로스엔젤레스)에서 실시되었다. 하상윤 기자

 

올해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은 까다로운 우리말 문제에 당황했다. 

 

14일 삼성 그룹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GSAT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GSAT 합격자만 삼성 그룹 계열사 면접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취준생들 사이에서 '삼성 고시'라고 불린다.

 

이날 GSAT에는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다.

 

오전 9시 입실을 시작으로 모두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고 정답률이 중요하다.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고 사전 공지됐다.

 

시험 종료 후 인터넷 취업 카페에는 이번 GSAT의 난이도가 예전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까다로운 우리말이 문제풀이의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언어논리에서는 ‘겸양하다’(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다)의 반의어를 묻는 문제가 나왔는데, 정답은 ‘젠체하다’(잘난 체하다)였다. 

 

‘서슴다’(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등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도 문제에 나왔다.

 

수리논리 영역에서는 ‘소금물의 달라지는 농도를 구하라’, ‘두 개의 어항에서 줄어드는 물고기를 계산하라’ 등의 문제가 취준생의 애를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선발 전형을 각각 진행하되 GSAT는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보안 유지를 위해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CJ그룹, 21일 포스코그룹, 27일 롯데그룹,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도 필기 전형을 실시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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