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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보다 불타 죽는 줄”… 고난도 삼성고시에 ‘멘붕’

입력 : 2019-04-14 19:27:38 수정 : 2019-04-14 19: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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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행 ‘삼성직무적성검사’ / 수험생 “어려웠다” 후기 잇따라 / 언어·수리 문항 등 ‘역대급’ 꼽혀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오늘 GSAT, 소름이네요. 엄청나다. 점점 극강의 난도를 자랑하려나 봅니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4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높은 난도에 수험생의 원성이 쏟아졌다.

 

GSAT는 ‘삼성맨’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고시’라고도 불리는 시험이다.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지만, 선발 전형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되 GSAT는 그룹이 전체적으로 같이 보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응시자들에게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과목의 110문항이 출제됐으며, 오전 9시 입실을 시작으로 총 115분의 문제 해결 시간이 주어졌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이며, 정답률이 중요한 만큼 틀린 문제는 감점 처리되므로 모르는 문제는 찍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사전에 공지됐다.

시험 종료 직후인 이날 정오쯤부터 온라인 취업 카페에는 GSAT 난이도에 대한 응시자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한 응시자는 “오늘 GSAT, 소름이네요. 엄청나다”면서 “(합격자) 발표는 언제쯤 나려나. 포기하는 게 맞겠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른 응시자도 “GSAT 뭐죠. 본고사인가요”라면서 “처음 보는데 원래 이런가요. 시험 보다가 불타 죽는 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중간에 포기하고 뛰쳐나갈 뻔했다”, “시험 치면서 하반기(공채)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다”, “언어(논리)에서 멘털 찢기고 수리(논리)에서 망했다” 등 후기도 등장했다.

실제로 이날 시험에서는 GSAT의 전통적인 고난도 문항인 시각적 사고 영역의 ‘종이접기’ 문제는 물론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부문에서도 답안을 모두 작성하지 못한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임원 면접, 직무역량 면접, 창의성 면접 등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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