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나경원 의원실 점거’ 대학생 구속영장

농성 참여 22명 중 21명 석방

12일 오전 국회 나경원 의원실을 기습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자 국회 관계자들이 제지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기습 점검해 농성을 벌인 진보단체 소속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중 A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 등 단체 회원 22명은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4층에 있는 나 원내대표의 의원실을 점거하고 “나경원은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A씨 등은 국회 직원들과 약 50분간 몸싸움을 벌이다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 나갔다. 경찰은 이들이 의원회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자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무거운 A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21명은 석방한 상태”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