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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3차 북미 정상회담 용의"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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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3 10:46:17 수정 : 2019-04-13 1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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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말까지 美 용단 기다릴 것" / 트럼프, '스몰딜' 단계적 접근 언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같은 뜻을 모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스몰딜 가능성을 언급해 3차 회담에선 북한 비핵화와 그에 따른 제재 완화를 위한 합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자리에서 3차 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히면서도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해서 한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그러나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3차 북미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면서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미 회담을 할 계획도 있느냐’는 물음에 “그럴 수 있다”면서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도 거론했다. 이는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얼어붙은 북·미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유화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스몰딜을 통한 단계적 접근을 언급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제재완화로 남북 경제협력 확대에 일부 재량권을 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어떤 인도주의적인 일’(certain humanitarian things)을 논의하고 있고 나는 솔직히 말해 (이런 논의가) 괜찮다”면서 대북 인도지원 문제를 꺼냈다. 이어 “한국은 북한을 식량이나 다양한 것들로 돕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스몰 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step by step)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미 협상을 소생시키기 위한 일련의 스몰 딜들, 즉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기조는 문 대통령에게 작은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추가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북한과의 ‘점진적인 합의’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풀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 메시지를 발신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을 강조했고, CNN방송은 제재 강화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을 부각해 보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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