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이후 -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20,000-5000 BC 외 [새로 나온 책]

빙하 이후 -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20,000-5000 BC(스티븐 마이든, 성춘택, 사회평론아카데미, 3만3000원)= 빙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서기전 2만년에서 서기전 5000년까지 인류의 역사를 다룬다. 인류의 운명이 결정된 때라고 평가되는 이 시기, 현생 인류는 빙하가 녹으면서 초래되는 환경 변화에 맞춰 수렵채집 생활에서 농경을 도입하는 등 문명의 토대를 구축한다. 1만5000년 동안 선사인들의 삶과 농업혁명, 문명의 기원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살펴본다.

실험실 생활 - 과학적 사실의 구성(브뤼노 라투르, 스티브 울거, 이상원, 4만3000원)=과학기술사회학의 세계적 석학 브루노 라투르는 과학적 사실은 도구 의존적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실험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사실을 탐구하거나 구성하려는 시도는 곤란하다는 것. 라투르는 1977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제인 TRF(H) 호르몬의 발견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라투르의 과학적 탐구 정신이 오늘날 과학 발전의 초석임을 재확인한다.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이주만, 한빛비즈, 1만5000원)=부자들의 아침은 평범한 우리와 다르다. 저자가 만난 부자들은 항상 6가지 습관을 되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침묵(Silence), 확신의 말(Affirmation), 시각화(Visualization), 운동(Exercise), 독서(Reading), 쓰기(Scribing)는 부자들의 습관이다. 부자가 되려면 항상 자신을 경영하고 에너지를 관리하며 집중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한국문학의 이면과 측면(임종욱, 보고사, 1만8000원)=한국 소설에 천착해 온 저자의 지식이 응축된 소설 평론집이다. 그의 소설은 주로 역사 속에서 밝혀지지 않은 의문점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소설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저자는 추리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역사 속에서 펼쳐나갔던 인물들을 재현하는 데 관심을 둔다. 궁극적으로 사마천이 사기열전에서 수행해낸 인물 탐구를 우리 시대에 일궈내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밝힌다.

드림 온(상하이 탱고, 오브제, 1만4000원)=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상하이 탱고가 5년 넘게 꿈을 주제로 하루 한 점씩 그린 1600여 점 중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170여 점을 선별한 컬렉션이다. 단순한 검은 선으로 된 세련된 드로잉을 통해 인종과 언어,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유머와 위트를 선사한다. 반짝거리는 역발상과 창의력이 일러스트레이션 곳곳에 숨어 굳어버린 인간의 뇌를 말랑하게 풀어준다.

처음 읽는 정유재란 1597(허남린·나카노 히토시, 국립진주박물관엮음, 푸른역사, 2만원)=임진왜란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1597년 정유재란 발발 전후 조선, 명, 일본 동아시아 3국의 전략과 강화 협상 과정 등에 대한 총체적 접근과 포괄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정유재란 발발 7주갑이던 2017년 10월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인 진주박물관이 정리 보완해 엮은 것이다. 한·중·일 삼국 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자국 사료를 분석하고 비교했다.

마케팅이다(세스 고딘, 김태훈, 쌤앤파커스, 1만8000원)=마케팅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명저 ‘보랏빛 소가 온다’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마케팅 지침서다. 정보 과잉 시대에 사는 고객 관심을 어떻게 끌어모을 것인가. 마케팅은 단순한 판매 전략이 아니라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이며, 마케터는 ‘그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라고 강조.

인문지리학 개론(최병두, 백영기, 한국지역지리학회, 한울, 2만7500원)=공간과학인 인문지리학의 주요 이론과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여러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인문지리의 흐름을 소개한다. 근대 지리학의 선각자들은 기본적으로 지지적 지역연구를 통해 지리학의 본질과 학문적 기초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