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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린사모, 버닝썬 투자 의혹에 경찰 中 공안에 수사 협조 요청

입력 : 2019-04-04 14:12:41 수정 : 2019-04-04 14: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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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사 당국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와 대만 투자 큰 손으로 알려진 린사모의 버닝썬 투자 의혹을 확인하고자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연루된 버닝썬 관련 사건이 중국 본토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연합뉴스가 베이징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내 수사 당국은 최근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삼합회의 투자 의혹을 조사하고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중국 삼합회가 가상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다른 소식통은 “중국 삼합회가 가상 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수사 당국에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혐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긴 어려운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수사 당국은 버닝썬 투자자로 삼합회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측도 연합뉴스에 “언론을 통해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된 것이 없어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요청한 상태”라며 “중국 공안이 아직 한국 경찰에 회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삼합회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이다. 삼합회는 최근 홍콩 등에서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기술은 자금을 불법으로 세탁하는 통로가 될 수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삼합회는 2017년 9월 삼합회 전 두목 완 콕코이(尹國駒)가 마카오 드래곤 그룹과 태국 위 홀딩컴퍼니의 '화폐 상장(ICO·새로운 가상화폐를 시장에 내놓아 투자자들로 부터 대규모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 사업에 참여해 5억 달러(약 5681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마카오 카지노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 전했다.

 

또한 SCMP는 지난해 4월 보도를 통해 마카오 금융당국이 삼합회(三合會)의 전 두목이 연루된 가상화폐 사업에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마카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는 가상의 산물로서 법정 화폐나 금융 수단이 아니라며 사기나 범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BS'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5일 방송을 통해 일명 강남 클럽 버닝썬의 배후에는 대만의 큰 손 해외투자자 린사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버닝썬 설립과 관련해 승리는 초기 운영자금 24억5000만원 중 2억2500만원을 부담했다. 나머지는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12억2500만원, 승리의 해외투자자로 불리는 대만의 ‘린사모’가 10억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의 자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달 25일 보도를 통해 린사모가 20%의 버닝썬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버닝썬을 찾아와 한국 클럽 문화를 즐겼다고 전했다.

 

특히 린사모는 1억원에 이르는 양주 세트인 ‘만수르 세트’를 최초로 두 개(더블 만수르 세트) 시키는 등 ‘비밀의 VIP’로 통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에서 버닝썬의 한 관계자는 “린 사모가 삼합회 대장을 한 번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대만 잡지, 린사모(모자이크)와 남편 신원 공개. 왼쪽은 빅뱅 승리. 주간 징저우칸 캡처=연합뉴스

 

최근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鏡週刊)은 베일에 감춰진 린사모의 정체에 대해 보도했다. 그녀의 남편이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于國柱)라는 인물이며, 린사모는 실제로는 '위(于) 사모'라는 것이다. 징저우칸은 린사모의 이름이 위궈주의 영어 이름인 'Yi-Ju Lin'(위주린)에서 와전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징저우칸은 홍콩 일간지 빈과일보(蘋果日報)의 과거 보도를 인용해 위씨는 지난 2005년 납치 사건의 피해자로 범인이 40억 대만달러(약 1480억원)를 요구하면서 당시 대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그 후 타이중시(臺中市)에서 도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중국에 바오잉(寶盈)이란 이름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자산이 수천억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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