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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버닝썬 투자자' 린사모 자금세탁 희생양? 도우미?

입력 : 2019-04-03 23:54:29 수정 : 2019-04-04 1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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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사진 왼쪽·본명 이승현)가 한때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했던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진 가운데 버닝썬에 투자한 대만 여성인 이른바 ‘린 사모‘(〃 오른쪽)의 남편이 도박계 거물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린 사모가 서울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등 한국에서 여러 채의 호화 주택에 투자했다는 우리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3일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은 린 사모의 남편은 대만 중부 타이중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그 부인은 린 사모가 아니라 ’위 사모’가 맞다고 했다.

 

위궈주는 납치 사건 후 신분 노출을 꺼렸는데, 부인도 린 사모라는 가짜 신분으로 외부 활동을 했을 것이라는 게 이 매체의 추측이다. 아울러 그녀의 영어 이름이 ‘Yi-Ju Lin’이기 때문에 와전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위궈주가 타이중에서 도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자산이 수천억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위궈주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즉석에서 부인(위 사모)에게 700만대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 달하는 포르쉐 자동차를 사 준 일화는 지금까지도 대만 자동차 업계에 전설로 전해진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위 사모가 승리와 친분을 만들었고, 이후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고있다.

 

실제로 린 사모는 2017년 10∼11월 전원산업, 승리 측 인사와 서울 강남의 모처에 모여 버닝썬 운영에 필요한 자금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자리했던 르메르디앙 호텔을 운영하는 업체다.

 

이 자리에서 버닝썬의 첫 운영자금으로 전원산업은 12억2500만원, 린 사모는 10억원, 승리는 2억2500만원을 각각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당시 투자금은 그간 알려진 버닝썬의 지분과는 별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원산업은 버닝썬 지분 42%가량을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승리와 유모 전 대표가 함께 세운 투자회사 유리홀딩스와 린 사모가 각각 20%,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10%, 다른 이모 공동 대표가 8%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린 사모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버닝썬의 운영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지난달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광역수사대로부터 버닝썬 일부 수익금의 자금 흐름에 대한 자료를 넘겨 받았다.

 

지수대는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버닝썬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밝히고 자금 세탁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위 사모는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러있다가 버닝썬 사건이 터진 지난 2월 급히 출국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위 사모가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낸 뒤 대포통장으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신고조차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위 사모는 대포통장 명의자를 버닝썬에서 영업사원처럼 일하는 ‘프리랜서 MD’로 등록시킨 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돈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의심됐다.

 

승리도 대포통장을 통해 버닝썬 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승리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5명의 대포통장 명의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승리 측과 관련이 있는 계좌”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파악한 승리의 횡령 금액은 수천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포통장은 개인적으로 버닝썬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대만 넥스트매거진 캡처·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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