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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순익 6.7% 감소 코스닥 기업 911곳 중 333곳 적자

입력 : 2019-04-03 21:16:13 수정 : 2019-04-03 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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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결재무제표 분석 / 삼성전자 영업익 59조원 1위 / 현대차는 전년보다 47% 급감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선방한 반도체 분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의 근간인 건설·기계·서비스·화학분야 순이익이 두 자리대로 크게 줄어 올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해 코스피 상장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94조6674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57조6863억원으로 0.3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7조9573억원으로 6.7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견인한 종목은 반도체 분야였다. 그 외 분야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2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7%, 13.51%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위는 삼성전자로 58조8867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9.77%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22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7.05% 격감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85% 감소했다.

업종별 당기순이익 현황은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업(21.16%), 통신업(15.99%)이 증가했으나,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화학(-31.01%), 건설업(-12.02%), 서비스(-11.09%) 분야에서 크게 하락했다.

 

경제불황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까지 덮쳤다. 코스닥 법인 911곳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9조1044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58%, 8.66%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102.43%로 동기대비 4.25%포인트 악화됐다. 코스닥 911개사 중 578개사(63.44%)는 흑자(당기순이익)를 냈으나 333개사(36.56%)는 적자를 봤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금융업 법인 46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조5978원으로 전년보다 7.44%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0.98% 늘었다.

 

분야별 영업이익 증감은 은행이 17.95%로 가장 많았고, 금융지주(9.11%), 증권(8.63%), 보험(1.91%), 기타(-3.36%) 순이었다.

 

경제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 현상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지난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법인세율 인상 등의 요인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또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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