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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 대통령은 국민보다 '조조라인' 이 더 소중한가"

입력 : 2019-04-02 18:42:43 수정 : 2019-04-02 22: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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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 밑에 조통령” 연일 십자포화/ “조국·조현옥 경질” 파상공세 / 나경원 “靑, 조조라인만 철통방어” 비판 / 김관영 “종기 뿌리째 도려내야” 촉구 / 평화당도 “조남매 사퇴가 쇄신 출발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3·8 개각’을 인사 참사로 규정하고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당장 경질하라”며 청와대를 향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조국 민정수석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 민정수석, 조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보다 조조라인(조국-조현옥)이 더 소중한지 묻고 싶다”고 조국, 조현옥 수석의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수보회의 참석한 민정·인사 수석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왼쪽)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조국·조현옥 수석을 경질하고 박영선·김연철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회에서도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황교안 대표도 앞서 전날인 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 발굴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 수준”이라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조남매’가 망쳐놓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 조 민정수석과 조 인사수석을 즉시 경질하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아프겠지만 이제는 종기를 뿌리째 도려내야 한다”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인사 추천 및 검증 문지기 ‘조남매’(조국·조현옥)가 있는 한 아무리 공직후보자 추천 7대 기준 등을 강화하고 새 사람을 써도 잡음은 여전할 것”이라며 “조남매 사퇴가 국정쇄신의 출발점”이라고 두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검증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낙마현상이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인사에 문제가 있었으니 책임 있는 수석(조현옥 인사수석)이 책임지는 게 원칙 아니냐.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자치경찰제 도입 등 여러 개혁업무에 차질을 줘선 안 된다”고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에는 반대하고 대신 조현옥 인사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 2명이 낙마하는 과정에서 ‘데스노트’로 위력을 과시했던 정의당은 두 수석의 거취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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