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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지사 부인 민주원 측 "경선 캠프 출신 구씨 주장은 사실무근"

입력 : 2019-04-05 05:24:29 수정 : 2019-04-05 1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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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 지사(사진 오른쪽)의 대통령선거 경선 캠프 출신 구모씨가 지난달 25일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왼쪽)씨에게 “부디 거짓말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트위터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계정에 올린 데 대해 민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지은씨는 지난해 3월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했다.

 

이후 안 전 지사는 기소돼 작년 8월 1심 재판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1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민씨는 “김씨의 미투는 사실 불륜”이라고 주장했는데, 구씨는 트위터에 “민주원 여사께서 제 실명을 거론하며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시기에 진실의 편지를 올린다”고 운을 떼면서 A4용지 5장 분량의 입장문을 올린 바 있다.

 

민씨의 법률 대리인은 5일 “민씨가 김지은씨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는 구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대리인에 따르면 민씨가 김씨의 미투 폭로 다음날인 지난해 3월6일 구씨와 통화할 당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김씨와 안 전 지사의 관계를 불륜이라 주장한 데 대해 “민씨가 이른바 ‘상화원 사건’ 등 직접 경험했던 사실과 김씨 스스로 ‘다자연애주의자’라고 말했던 것을 들었다는 제3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안 전 지사와 민씨가 2017년 8월 주한 중국 대사 초청행사로 충남 보령에 있는 콘도인 상화원에 머무를 당시 불거졌다.

 

민씨 측은 당시 김씨가 오전 4시 부부의 침실로 들어와 3~4분간 민씨를 내려다봤고, 또 속옷만 입고 호텔 5층에서 4층까지 걸어 내려와 안 전 지사의 방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구씨가 트위터에서 “민씨가 페이스북에 ‘진단서가 허위였음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썼는데, 이런 일 자체가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지어내시는지 놀랍다”며 “이건 법정 모독이고 없는 일을 지어내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당한 성폭력 피해의 증거로 검찰과 법원에 정신과·산부인과 진단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씨 측 대리인은 “김씨가 제출한 진단서가 허위였음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먼저 정신과 진단서는 (김씨가 수행비서로 근무할 당시) 운전비서에 관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문의한 것을 안 전 지사에 대한 유죄 증거로 제출된 것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부인과 진단서에는 ‘원치 않는 잠자리 후 출혈’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재판과정에서 이 출혈은 김씨가 복용한 사전 피임약의 부작용이었음이 밝혀졌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모해 위증죄로 고소한 구씨가 지난 11일 검찰로부터 ‘혐의 없음’(증거 불충분)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지난 27일 항고했다. 

 

앞서 구씨는 지난해 안 전 지사의 1심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왔다.

 

당시 안 전 지사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구씨를 작년 7월 모해위증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또 검찰의 불기소 이유에서 언급된 구씨에게 말을 전했다는 기자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안희정 전 충남 지사 대통령선거 경선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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