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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독립유공자 논란에 나경원 “피우진 셀프 적화(赤化)”

입력 : 2019-03-27 17:38:04 수정 : 2019-03-27 22: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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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밀양 출생의 독립운동가이자 북한의 정치가로 알려진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사실을 들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피우진 셀프 적화(赤化)”라고 비난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우진 국자보훈처장은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기준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면서도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북한 정권에 기여했다고 해서 (서훈 수여를) 검토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이라고 답변했다.

 

또 “물론 북한과 6‧25 전쟁을 치렀지만 그런 부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태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선생의 공이 큰 것은 맞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한 사람이 보훈 대상자가 되면 현실적으로 김일성도 훈장과 보훈연금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 손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훈연금을 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26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 보훈처장이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파장이 일자 보훈처는 “현재 김원봉의 서훈은 규정상 불가하며 서훈을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전날(26일) 논란이 됐던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서훈 가능성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27일 원내대표‧증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좌파 독버섯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정통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반(反) 대한민국 북한공산주의자 김원봉에게 서훈 수여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결국 6·25 남침을 주도하고 국토를 전쟁으로, 폐허로 만든 자도 국가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기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우진 처장이 드디어 정부 본심을 드러냈다”며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뿌리를 뽑아버리고 좌파 이념, 독재 뿌리를 심겠다는 것, 셀프 적화(赤化)”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통일부는 이미 적화코드에 맞춰서 탈북단체를 억압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 인권 블랙리스트”라며 “탈북자의 염원을 외면하고 북한 비위만 맞추는 통일부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탈북단체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력 촉구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서훈 가능성에 대해 논란을 의식한 듯 “그런 부분은 충분히 검토해서 보훈처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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