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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반년 전 약속 지킨 신동빈 회장

입력 : 2019-03-27 02:00:00 수정 : 2019-03-26 20: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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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 6개월… 무슨 일 있었나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해 10월 5일 오후 서울구치소 앞은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출소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댔다. 235일간의 구치소 생활을 마친 신 회장은 취재진에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 말은 실천에 옮겨졌다. 신 회장은 복귀 후 5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에 속도를 내는 한편 사내에서는 직원들과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국내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에 힘을 쏟고, 해외에선 신규사업에 전력을 다하는 등 국내외에서 분주하게 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 회장이 내달 5일로 경영에 복귀한 지 6개월을 맞는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수십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으며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구속 8개월 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의 경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신 회장 복귀 후 지난해 10월23일 롯데는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년간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에만 롯데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약 12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자리도 크게 늘린다. 올해 1만3000명 이상 채용하는 등 앞으로 5년간 7만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해외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해 베트남 복합단지 프로젝트 현황을 점검하고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새해 들어 과감한 혁신과 지속 성장을 위한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회의인 ‘롯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에서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인용하면서 “미래의 변화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와 고용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미국 화학 공장 완공,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착공, 베트남 신도시 개발 등 글로벌 경영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 회장의 향후 재판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그의 행보에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대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 회장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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